정부, 日 '왜곡' 교과서에 "깊은 유감… 독도는 우리 고유 영토"

조정미 기자 승인 2023.03.28 17:47 의견 0
사진=대통령실

정부가 일본 정부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생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병의 강제성을 희석하는 표현이 실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정부는 28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지난 수십년 동안 이어온 무리한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울러 "강제동원 관련 표현·서술이 강제성을 희석하는 방향으로 변경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일본 정부가 스스로 밝혀온 과거사 관련 사죄·반성의 정신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의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3~6학년용 사회과 교과서와 지도 교과서는 기존의 조선인 '징병' 관련 기술을 '지원' 등 강제성이 없는 표현으로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독도와 관련해서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의 고유영토'란 내용이 모든 교과서에 실렸다. 일부 교과서는 지도에서도 독도 주변에 일본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표시했다.

이들 교과서는 오는 2024년부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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