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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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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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범들도 이렇게 하지 않겠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말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야당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며 폄훼하는 것이 과연 여야의 극한 대치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인 법무부 장관이 할일이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 장관은“지금처럼 소환 통보 받고 나서 시작하는 단식은 처음 봤지만, 과거에도 힘 있는 사람들이 죄짓고 처벌을 피해 보려고 단식하고 입원하고 휠체어 타는 사례는 많이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는 낮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 질문에 “그렇게 따진다면 절도로 체포되거나 사기로 체포되는 사람이 단식하면 누구도 구속되지 않지 않겠나. 사법 시스템이 그렇지 않다”고 딋붙였다.
단식 19일째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병원에 실려갔는데 검찰이 마침 이날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백현동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혐의다.
이재명은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전면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한덕수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을 결의했다.
검찰이 하필 이 대표가 입원한 날 영장을 청구해 여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20일 본회의에 보고 되고 21일 표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이미 받고 있는 2건의 재판에 2건의 재판을 더해 한 주에 세 차례 법원 출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일각에선 체포 동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부결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한변 윤석열이 풀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위로하고,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서로의 숨통을 트는 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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