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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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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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뚜레쥬르, BBQ 등 외식 브랜드들이 북미 지역에서 글로벌 위상을 높이며 활약 중인 가운데 한국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북미지역뿐 아니라 중남미와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등으로 뻗어 나가며 입지를 다져나가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해외 곳곳에 깃발을 꽂고 내수 시장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인 BBQ는 최근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 첫 플래그십 매장인 ‘에스카주몰점’을 오픈하고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5월과 8월 북미와 남미를 잇는 파마나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쏜 BBQ는 에스카주몰점을 중남미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태국, 몽골에 진출하며 글로벌 ‘맘세권’ 확장에 가속을 내고있는 맘스터치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일본에 ‘대형 팝업스토어’를 연다. 토종 버거의 저력을 보여주며 고객과 소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팝업 매장도 일본에서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이들이 몰리는 ‘도쿄 시부야’로 정했다. 일본은 외식 선진국으로 통하는 만큼, 이곳에서 해외사업의 중장기적 성공 여부까지도 가늠해 보겠다는 복안이다.
싱가포르에서 훨훨 날고 있는 곳도 있다.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다. 2020년 3월 싱가포르에 첫 매장을 낸 뒤로 공격 출점하며 현지 내 피자 프랜차이즈 중 시장점유율 3위까지 달성했다. 내달 1일에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터미널에 매장이 들어선다.
입점을 앞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은 세계 1위 공항으로, 굴지의 글로벌 외식업체들도 포진해 있다. 고피자는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이 위치한 창이국제공항 출국장에 위치할 예정으로, 글로벌 빅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고피자 측은 “이번 창이국제공항 입점으로 고피자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증명하고 한 단계 성장할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 기세를 몰아 내년까지 싱가포르에 약 50개까지 매장을 확대, 점유율 2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렇듯 업계는 진출국에서의 성장을 발판 삼아 이제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을 넘어 중남미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진출이 뜸했던 국가로 발을 넓혀가고 있다. K-푸드 인기와 함께 세계적으로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의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이런 상황에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BBQ 관계자는 “치킨의 본고장이자, 프랜차이즈 강국인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은 상태로, 이곳에서 인정받은 사업 역량이 타국가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외식 프랜차이즈 선진국인 미국이라는 곳에서 검증 받은 것은 글로벌 가맹사업에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세계로 뻗어 나간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사업 확대 속도가 앞으로는 더욱 빨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미 많은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진출한 북미지역 공략도 여전히 활발하다. SPC 파리바게뜨는 지난달만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9개의 점포를 추가로 냈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미국내 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 식품업계로는 최초로 미국 동남부 지역인 조지아주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스쿨푸드’를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한 에스에프이노베이션도 K-치킨의 글로벌 위상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플러튼에 치킨 프랜차이즈인 ‘아이갓마이 사운드치킨’(I GOT MY SOUND CHICKEN) 직영 1호점을 오픈하며 미국 가맹사업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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