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필수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강 훈 기자 승인 2023.10.24 15:32 의견 0

일교차가 10~15도에 이르는 요즘같은 때엔 아이들의 건강이 흔들리기 쉽다. 밤낮의 기온차가 크면 체온 유지에 많은 에너지가 쓰이면서 상대적으로 면역 세포가 쓸 연료가 부족해진다. 더구나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환경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아이의 건강을 염려하는 부모들이 영양 보충을 위해 고르는 방법 중 하나가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할 때 왠지 모를 부채감을 느낀다는 부모들도 많다. 신선한 식재료의 식단으로 만들어줄 여유가 없어 간편한 방법을 택하는 것 같아서 때문이다. 성분, 함량, 제형에 대한 오해들로 자주, 오래 제공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부모들도 상당수다.

과자, 사탕 등 군것질보다 과일, 채소를 즐겨먹는 아이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각종 채소가 낯선 재료로 느껴지지 않게 식재료를 탐구하는 놀이를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예로 여러 식재료를 탐구하는 일이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샌드위치 등 간단한 요리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과일, 채소를 꺼린다면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는다. 비타민·미네랄을 복합 설계한 제품을 간식 대신 제공하면 트랜스지방이나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부족한 영양을 손쉽게 보충할 수 있다.

그렇다고 건강기능식품의 도움만 받기엔 뭔가가 꺼려진다. 아이 전용 건강기능식품은 선잉용 제품보다 강한 단맛을 가진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츄어블, 젤리, 분말 등 제형도 다양해서 간식용 일반식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의 단맛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건 오해다. 시중의 간식용 일반식품은 설탕, 아스파탐 등 감미료로 단맛을 내는 반면,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설탕·아스파탐 대신 과일·채소 등으로 단맛을 내는 경우도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이라고 많이 섭취하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영양소를 넘치게 섭취하면 건강한 성장의 바탕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 역시 특정 영양소를 무작정 많이 담는 것이 아닌 필요한 만큼 정량 공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원칙 없이 영양을 설계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어린이의 식생활 통계를 기준으로 맞춤 함량을 산정해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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