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2일 또 멈추나…2차 총파업 예고

이도관 기자 승인 2023.11.15 09:34 의견 0
승객들로 붐비는 퇴근길 지하철 내 모습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22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파업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공사 측의 인력 감축안에 반발해 지난 9~10일 1차 파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이 파업이 ‘경고성 파업’이라며 사측과의 협의에 진전이 없을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특별수송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경고 파업을 마치고 10일 오후 6시부터 현장에 복귀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운행도 정상화됐다.

노조는 “1차 경고 파업 이후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공사 측에 입장 변화와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지만, 서울시와 공사는 갑자기 강력 대응 기조로 돌변했다”며 “현장 안전인력 공백 우려에 대해 어떤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2차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공사 3개 노조 가운데 민주노총 소속 노조만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공사 양대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1차 파업에 이어 2차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MZ세대가 주축인 제3노조 올바른노조 또한 1차에 이어 2차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 8일 최종 교섭에서 공사측이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을 기존보다 272명 많은 660명으로 늘릴 방침을 밝히는 등 절충안을 내놓자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두고 노조간 입장이 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는 노조가 파업 강행을 시사하자 교섭 과정에서 마련된 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입장문에서 “명분 없는 파업으로 시민 불편을 끼치는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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