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키즈 산업 시장이 2023년 50조원까지 성장하는 등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골드 키즈’, ‘텐 포켓’ 등 자녀에게 아낌없는 부모들의 소비 성향이 지속되며 올해 역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로 고전 중인 패션업계 역시 키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가 최근 7세부터 10세까지의 아이들을 위한 키즈 라인을 새로 선보였다.
아노락 자켓, 셔츠, 바지, 원피스 등 한여름까지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의류 아이템 구성으로, 성인 라인과 동일하게 지속 가능한 공법과 소재 그리고 유행을 타지 않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키즈 라인 론칭과 함께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프리미엄 플랫폼 ‘캐리마켓(KARYMARKET)’ 온라인몰 및 신사점에 입점하며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 탄 편집숍을 통해 보다 나우 키즈만의 제품 경험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테크니컬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지난 3월 프리미엄 키즈 애슬레저 안다르 키즈를 전격 론칭하며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패밀리 애슬레저 브랜드로의 외연 확대에 나섰고, 에이션패션도 프로젝트 키즈(PROJECT KIDS)를 4월 공식 론칭했다.
팝업 스토어, 크루 모집 등 오프라인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적극 나선 브랜드도 있다.
캉골키즈는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2025 봄 모자 팝업’을 진행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모자 신상품 매출에서 10배 이상 상승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었다.
디스커버리 키즈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넥스트 디스커버러 크루’ 20명을 새로 선발했고, 이달부터 약 3개월 동안 아웃도어 활동 후 SNS 콘텐츠 업로드 미션 수행 등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가 키즈 시장으로 외연 확장 및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성인과 키즈를 아우르는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고 있다”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공감하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단순히 옷을 구매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경험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로열티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