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F1® 더 무비’ 흥행과 함께 모터스포츠 F1의 인기가 높아지며 유통업계 전반에 F1 협업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럭셔리업계는 물론 패션업계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레이싱 팀이나 F1과 손잡고 팬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기술력·속도·정교함을 상징하는 F1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에서도 영화 흥행을 계기로 F1의 대중적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협업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전개하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대명사 글렌피딕은 애스턴마틴 F1 팀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기념한 ‘글렌피딕 16년 한정판’을 출시했다. 두 브랜드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브리티시 럭셔리 브랜드로, 전통을 기반으로 혁신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협력했다.
글렌피딕 16년 한정판은 패키지에 애스턴마틴 F1 팀의 시그니처 문양을 새기고, 시그니처 컬러인 딥 그린·네온 옐로·메탈릭 실버를 적용해 파트너십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두 브랜드의 철학과 디자인까지 제품에 담아내어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F1과 올해부터 10년간 지속되는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루이비통, 헤네시, 태그호이어를 포함한 여러 브랜드 협업을 진행하고, 다양한 한정판 제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은 스쿠데리아 페라리 HP F1 팀의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와 협업한 제품 ‘베오플레이 H100 샤를 르클레르 리미티드 에디션’을 전 세계 216대 한정으로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모나코 해안의 고요한 블루 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르클레르의 감각적인 미학과 뱅앤올룹슨의 100년 사운드 헤리티지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패션업계에도 F1 협업 열기가 뜨겁다. 특히, F1 드라이버들이 새로운 스타일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패독 스타일’이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관련 협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섬이 전개하는 타미힐피거는 영화 ‘F1® 더 무비’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APXGP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의 주요 제품으로는 영화 속 메카닉 셔츠, 바시티 스타일을 가미한 비건 가죽 재킷, 테일러드 데님 진, 메리노 울 니트 폴로 등이 있다. 또, 영화에서 댐슨 이드리스가 착용한 레드 퀼팅 재킷을 그대로 재현해 스크린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었다.
아디다스도 아우디 F1 팀과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6년 아우디 F1 팀의 정식 데뷔 시즌에 맞춰 '아디다스 x 아우디 F1' 컬렉션 출시를 예고했다. 컬렉션은 75년간 각 분야의 최정상급 운동선수와 협력해 온 아디다스의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모터스포츠 씬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디자인의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으로 구성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