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기의 軍] 中항공모함 자랑의 이면

마성기 객원기자 승인 2020.09.01 16:01 의견 0
사진=마성기

최근 미국의 U-2 정찰기가 남중국해로 진입한 것에 대한 대항으로 중국이 항공모함 킬러라 불리는 둥펑-26 미사일과 둥펑-21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를 했다. 미국은 즉시 남중국해 산호섬에 중국이 무단으로 건설하고 있는 군사기지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의 민간기업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이와함께 미국의 이지스함을 이 해역으로 보냈다.

중국의 강온양면작전이 주목을 끈다. 미국에 협조를 하겠다며 유화의 제스처를 취하며 대미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여기에 흔들릴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미국은 이미 각오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의 내부에서는 '어떠한 댓가를 치르더라도' 중국을 손본다는 각오다.

놀라운 소식은 중국이 현재 건조하고 있는 자국산 세번째 항공모함의 최종 모듈조립 인공위성 사진이 포착 됐는데, 미국의 정규항모 보다 큰 최대규모로 지어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 국방소식에 밝은 정보통에 따르면 중국이 건조하고 있는 003번 함의 길이가 무려 375미터다.

미국의 최신예 포드함의 경우 330미터고, 이전의 니미츠급 항모가 298미터다. 그런데 375미터이며 너비는 니미츠급 보다 2미터 가량이 넓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계최대 규모가 된다.

중국의 궁여지책이라는 말이 나온다.

당초 함재기로 개발했던 J-15, FC-31이 엔진결함 문제로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깡통항모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중국이, 궁여지책으로 대형 스텔스기인 J-20을 함재기로 쓰는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
J-20 역시도 엔진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데, 최근 러시아의 가스를 대량 구입해 주는 조건으로 러시아가 엔진을 판매를 승인함에 따라 대량 양산에 들어갔다.

그렇더라도 사출기도 없고 J-20의 덩치로 보아 충분한 무장이나 연료를 만재하고 제대로 이륙할 수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어쨌던 중국의 열정 하나는 알아줘야 할것 같다.   

다만, 미국의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 전략의 성공 여부는 앞으로 2~3년이라고 예측되고 있는데, 중국이 과연 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대로 중국을 놔둘 경우, 2028년에는 경제력 역전이 된다는 관측이 대세이고, 미국은 영원히 2등국으로 전락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역시도 절대 중도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트럼프가 물러 나고 다른 지도자가 나타난다 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그러함에도 중국이 이러한 상황에서 군함을 마구 찍어내는 이유도 사실은 미국과 근시일 내에 한판 붙어 보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사실상 깡통항모로 미국의 정예 항모전단과 맞짱 뜬다는 것 자체가 바보 같은 짓이라는 것은 중국이 더 잘 알테니까 말이다.

중국이 막대한 국가자금을 들여 대규모로 조선소를 세웠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한때 세계1위이던 수주량 대부분을 다시 한국에 빼앗겨 일감이 없다. 그런데다 철강 마저도 품질이 낮은데다 미국의 제재로 재고가 엄청나게 쌓여 있는 상태다. 그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대형 군함의 대량 건조 뿐이기에 조선소와 제철소를 살리기 위해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신형 군함이 건조되면 1~2년 정도 시험운행을 하고 하자가 없을 때 군에 인도를 한다. 그 다음부터 후속함이 건조되기 시작하고, 초도 제작분을 또 군에서 실작전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 다음 버젼으로 개량해 나가는게 일반적이다. 중국은 그런 과정도 없이 마구 찍어내고 있다.

인도양에 나갔던 중국판 이지스함이 바다 한가운데서 고장이 났는데 수리를 못해 인양해 오지를 않나, 새로 만든 군함에서 물이 새는 일이 벌어지지를 않나, 림팩 훈련에 참가한 중국판 이지스함의 사격 훈련에서 명중률이 고장 30%라고 한다.

하물며 1~2번 함의 정상적인 운영도 못해 본 항모를 갑자기 세계최대급으로 만든다는 것은, 기술축적에 의한 전력의 확대라기보다 어떻게던 함재기를 띄워 보겠다는 절치부심의 결과로 보는게 맞다.

미국은 2~3년 안에 본격적인 군사행동은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촉즉발의 대립을 보면 언제 무슨일이 터질지 모른다.

미국은 중국이 정상적으로 전쟁을 치르지 못할 수준으로 중국의 경제력을 약화시킨 다음에 행동을 할 것이다. 중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막대한 돈을 군사력에 쏟아 붓게 하고 있다. 설사 그렇다 해도 기술적으로 미국에 대항하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현대전은 쪽수로 싸우는 시대가 아니다. 아마, 양국의 대결이 군사적 충돌로 가더라도 2~3년 후에서 5년 이내의 사이에서 벌어지지 않을까.

중국이 스스로 무릎을 꿇지 않는 한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틈바구니 속에서 한국이 살 길이 묘연해진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