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속는다” 공정위 사칭 스팸메일 주의보

이현승 기자 승인 2020.10.20 14:48 의견 0
공정거래위원회를 사칭한 메일이 유포되고 있다. 공정위 사칭 메일에 첨부된 파일에는 공정위 조사관과 직인이 허위로 작성돼 있다. 사진=이현승 기자

지난해와 올해 초 유행했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사칭한 스팸메일이 다시 유포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전자상거래 위반행위 조사통지서‘라는 제목의 메일이 무작위로 배포되고 있다. 

해당 메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보낸 듯한 공문서가 포함돼 있다. 공문서에는 “귀하에 대하여 부당 전자상거래 신고가 제기돼 조사를 실시할 예정임을 알려드리오니 조사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붙임과 같이 조사시 준수할 사항을 알려드리오니 서명기재해 조사시 교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작성돼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를 사칭한 메일이 유포되고 있다. 공정위 사칭 메일에 첨부된 파일에는 공정위 조사관과 직인이 허위로 작성돼 있다. 사진=이현승 기자

메일에선 첨부파일을 클릭하도록 유도하지만, 이는 모두 악성코드를 포함한 실행파일이다. ‘전산 및 비전산자료 보존 요청서.Zip’이란 압축파일을 실행하면 ‘전산 및 비전산자료 보존 요청서’와 ‘전산 및 비전산자료 보존 요청서’라는 이름의 파일이 나온다. 그러나 두 문서 중 1개라도 실행하면 암호화폐 지갑 정보, 인터넷 브라우저 등을 유출하는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절대로 조사공문을 이메일로 전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측은 “스팸 메일 관련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 조사공문은 우편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해당 메일을 받게 될 경우 첨부파일을 절대 열람하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