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시위에 "시끄러" 발언한 대학교… 보안업체까지 동원?

이도관 기자 승인 2020.11.09 17:57 의견 0
총장 선출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 관련해 항의하는 학생들을 막아선 보안업체 직원들.

“터질 게 터졌습니다. 우리는 옳은 소리를 내고 있는 건데 학생들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학교 본관 건물을 보안업체까지 부르며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서강대 학생들의 말이다.

9일 서강대 본관에서 2차 시위를 펼치기로 한 학생들이 학교로부터 입막음을 당했다. 재학생들에 따르면 총장후보 대상자 면담 및 선출이 이뤄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강사랑 2기 2차 시위’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시위를 펼치는 학생들이 본관에 올라오지 못하게 보안업체 직원들까지 부르며 출입을 막았다. 심지어 총추위 위원 중 한명은 1층에서 시위하는 학생들을 향해 “시끄러”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서강TV’에 그대로 송출됐다.

서강대 재학생들은 “이사회에 간담회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이후 의견을 수렴해 다시 한 번 요구했으나 이 또한 거부당했다”며 “2016년에도 재단의 부당한 행동을 규탄하는 시위가 있었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겉으로 밝혀지지 않은 문제들도 많으나 학교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는 단지 공정한 총장 선거를 바랄뿐이다. 학교는 우리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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