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서 바라본 여의도 파크원 모습이 뿌옇다. 사진=조정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발 미세먼지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주말에 이어 월요일 출근길은 희뿌연 먼지로 뒤덮였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7일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는 계속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지 않다. 직장인 김새론(29)씨는 “이제야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나 싶었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모두 틀려졌다.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만난 박민수(36)씨는 “중국 공장 가동 시작과 동시에 공기가 나빠졌다. 최근 한복도 빼앗아가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더니 좋은 공기까지 가져가려나 보다. 이런 저런 일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안 좋아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은 비 예보가 있는 18일 이후에야 차츰 나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