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참여 기회 박탈"… 슈퍼밴드 시즌2, 시작부터 잡음

JTBC '슈퍼밴드' 시즌2, 참가자 모집 시작
"'남성' 뮤지선으로 한정된 지원자 조건, 차별적" 비판

박혜빈 기자 승인 2021.01.05 09:13 의견 0
사진=JTBC 시청자 게시판

시즌2로 돌아오는 JTBC ‘슈퍼밴드’에 여성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시즌1에 이어 이번에도 지원자들을 남성으로 한정해 여성 뮤지션들과 일부 팬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5일 JTBC ‘시청자 게시판’에는 ‘슈퍼밴드2의 성차별적 지원조건을 규탄합니다’, ‘슈퍼밴드는 여성의 기회를 박탈하고 남자에게만 특권을 주지 마라’ 등의 내용의 항의글이 게재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약 100여개의 글이 올라온 상태다.

앞서 ‘슈퍼밴드 시즌2’는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실용음악, K팝, 클래식, 국악, 록, EDM, 힙합, 뮤지컬, 재즈, 월드뮤직 등 각 분야의 실력파 남성 뮤지션이라면 나이, 국적, 학벌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남성’ 뮤지션으로 한정된 지원자 조건에 “차별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차별적 지원조건을 규탄하고 나선 일부 누리꾼들은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의 자격요건은 분야, 나이, 국적, 학벌과 상관없으나 성별만은 남성으로 한정했다. 이는 명백히 여성 뮤지션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성차별적 시선을 더욱 견고히 하는 부당한 행위다. 여성 뮤지션들을 향한 모욕처럼 보이기도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별은 음악의 장벽, 실력차이의 이유가 될 수 없다. 편협한 사고로 남성 뮤지션만이 참가할 수 있게 제작된 해당 프로그램을 규탄한다. JTBC와 제작진은 즉각 해당 요건을 삭제하고 빠른 피드백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슈퍼밴드 시즌2’는 올해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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