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연말을 앞두고 카페와 베이커리, 호텔업계가 일제히 시즌 한정 홀리데이 케이크를 내놓으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연말 분위기를 완성하는 ‘포토제닉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케이크 시장에서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소재 경쟁이 두드러진다.
할리스는 샴페인 콘셉트를 차용한 ‘홀리데이 샴페인 골드 케이크’를 출시했다. 금빛 장식과 버블 오브제를 적용해 샴페인을 터뜨리는 순간을 형상화했으며, 블랙 벨벳 시트에 크림치즈와 체리 콩포트를 더했다.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모엣&샹동과의 협업 세트 상품도 마련됐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촛불 랜턴을 모티프로 한 ‘스노우 라이트(Snow Light)’를 선보였다. 레드벨벳 케이크를 베이스로 라즈베리와 피스타치오, 밀크 초콜릿의 풍미를 단계적으로 구성해 겨울밤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눈 덮인 빨간 우체통을 구현한 ‘산타 포스트박스’를 내놓았다. 다크 초콜릿 크림과 체리 콩포트를 사용한 독일식 포레 누아 스타일로,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했다.
파스쿠찌는 트리 모양의 ‘원더랜드 트리’ 케이크를 출시했다. 레드벨벳 시트와 피스타치오 무스를 겹겹이 쌓고 화이트 크림으로 마무리해 눈 덮인 비주얼을 연출했다.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는 눈사람 모양의 ‘멜팅 스노우맨 브라우니’를 선보였다. 마시멜로와 초콜릿 브라우니를 결합해 녹아내리는 눈사람 이미지를 구현하고, 노티드의 상징인 스마일 페이스를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홀리데이 케이크가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연말 정서를 나누는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시즌 한정 메뉴는 예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