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프랜차이즈 카페 내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정리돼 있다. 사진=조정미 기자

24일 0시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

이날부터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모든 카페에선 매장 내 음료 섭취가 금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제과점이나 아이스크림 전문점 또한 매장 내에서 음식 섭취를 할 수 없다.

이날 오전 8시에 방문한 서울 마포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테이블이 모두 치워진 상태였다. 매장 구석에는 테이블과 의자 등이 가득 쌓여 있었고, 곳곳에는 거리두기로 인해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손님들은 음료를 주문·포장한 후 매장을 곧바로 빠져나갔다.

직장인 김재석(43)씨는 “출근 전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는 재미가 있었는데 또 다시 잃었다. 정부 방침에 따라야 하는 건 맞지만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일상에 스스로도 화가 많이 난다. 적어도 내년 초까진 모든 상황이 잡혀야 하진 않겠냐.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동참해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