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때문?

이도관 기자 승인 2021.07.16 14:0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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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요인으로 자가검사키트의 부작용인 ‘가짜 음성(위음성)’ 판정 위험성이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 자가컴사키트는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하는데, 이런 규정을 무시하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이유로 일상 생활을 이어가는 사용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16일 진단검사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앞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확인되고 잇다.

자가검사키트는 정확도가 떨어져 표준 진단법인 유전자증폭(PCR) 진단법을 대체할 수 없다. 때문에 양성이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이 나와도 감염이 의심될 경우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용자들이 이런 규정을 무시하고, 자신도 모르게 ‘조용한 전파자’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반대로 정부는 자가검사키트와 4차 유행이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관계자는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한 자가검사의 영향력을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양성인데 자가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서 일상 생활을 한 후 나중에 증상이 악화해 확진된 사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4차 유행과 자가검사키트 사용 증가 사이 연관성에 대해서는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로 인해 위음성자가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진단이 지연되면 추가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사항"이라며 "영향력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평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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