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전선에서]④싼게 비지떡 소호사무실

조규봉 기자 승인 2019.10.05 10:15 의견 0
봉기자의 뉴스쿡 공유사무실 전경.

3편인 ‘법인 이전등기’에 이어 이번에는 새집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새집이라고 해봐야 남의 집이자, 여러 대표들이 모여 있는 공유사무실이다.

공유사무실은 서로 다른 업종의 대표들이 모여 일을 한다. 주로 개인 사업자, 자영업자, 학원 강사 등이 많다. 물론 법인도 있다.

공유사무실에서는 세무대행을 1년간 공짜로 해주는 곳도 있다. 1년 후 돈을 받는데,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세금을 줄여주지 않아서다.

또 공유사무실은 굉장히 시끄럽다. 데스크와 데스크 사이가 막혀 있지 않은 곳들의 경우 전화 통화나 업무 이야기가 곧바로 달팽이관을 흔든다.

이런 환경에서 콘텐츠를 창작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 드는 첫 번째 생각.

"아, 싼 게 비지떡이었구나."

공유사무실 마다 특징이 있다. 패스트파이브 같이 웬만한 사무실 비용만큼 하는 곳들은 각 사무실을 쪼개서 방음시설을 해놨다. 하지만 사람들의 잦은 왕래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매너 없는 사장들도 많다.

개인 사업자든 법인사업자든 공유 공간에 있는 이들은 모두 사장이다. 그러니 각자 행동가지에 조심해야 한다. 공동 물건의 경우도 각자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이 없게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행동인데, 이런 당연한 행동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

어떨 땐 모여 있는 공간에서 분란이 생기기도 해 방을 빼는 이들도 있다.

공유사무실에서 버티기가 여간 쉽지 않다. 각자 자신들의 영역에서 회사 일에 몰두하면 될 텐데, 한국인들의 특성상 옆집의 숟가락과 젓가락이 몇 개인 것까지 알려고 든다.

데스크 공간은 철저하게 회사의 영역인데도, 다른 사장들이 데스크 공간에 침범하는 경우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무단침입이다.

잘못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신경이다. 이를 신경 쓰는 이는 봉기자 밖에 없었다.

이제 막 공유사무실 새내기인 유튜봉씨의 공유사무실에서 버텨내기가 힘겨워 보인다.

다음 5편에서는 공유사무실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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